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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탐탐

상암동 동네서점 북바이북, 미녀 쥔장들의 잼난 마력을 엿보다.

잘다니던 회사를 때려치우고 치킨이나 빵, 고기집 등 프랜차이즈 창업을 한 얘긴 고루하다. 취업대란 시대라지만 자매가 한 회사에 다니는것도 그리 별스럽지않다.

여기 자신이 살고있는 동네에 홀연단신 작은 서점을 창업한 이야기가 있으니,,

여기 자매가 있으니,, 발견되지 않은(?) 매력이 철철 넘치고 뜻이 맞아 그 다니기 좋다는 회사(다음커뮤니케이션ㅎ)에 미련없이 사표를 내던진 투창 선수 이상의 용맹한 자매라면 얘기는 한층 흥미로워진다.

그들의 나이는 묻지마시라. 장대한 그녀들의 표적이 되면 부스러기 운까지 꼬인다.^^

다들 이 서점이 얼마나갈까 조마조마했을 것이다. 동생의 깡다구가 결국 언니의 퇴사까지 이끌더니 급기야 2호점까지 오픈하는 큰 사고를 쳐버렸다.

언니는 동생의 등쌀에 공동대표?명함은 고이 내려놓고, 자칭 미녀알바란 타이틀을 표방하며 밤 11시까지 고된 노동을 이어간다고 한다.

*북바이북 2호점-아들래미와 함께 놀러 가기도~

*미녀쥔장1호. 양양여사~ 참 마력적이죠ㅎ

그 동네서점은 바로 북바이북 (book by book). 상암동 어는 골목길 자그만 평수에 차려진 그야말로 동네 서점이다.

[북바이북 홈페이지? 블로그!] http://www.bookbybook.co.kr/ 
[2014.11.14 경향신문 기사] http://durl.me/7px7ie

그곳에선 책만 파는게 아니다. 커피를 함께 판다. 이건 뭐 그리 특별한게 없다. 단지 책을 쫌 더 사면 한약다리듯 정성스레 내린 커피를 준다. 2호점엔 아예 맥주까지 준비했다. 그야말로 최첨단과 거리가 먼 리얼 맥북..^^

책 컬렉은 두 미녀들이 직접하고, 주간/월간 판매된 책을 살펴 인기도서를 소개한다. 이곳이 미디어 노동자들이 집결한 곳이라 교보나 영풍과 비교해 순위에 오른 책들이 사뭇 다르다. 큰 곳은 아무래도 광고빨, 저자빨, 신간빨에 이끌린 베스트셀러겠지만~ 이곳은 그런 빨이 잘 안먹힌다. 그런 빤한 마케팅을 훤히 넘겨보는 선수들이 손님들이라...

책에는 손님들이 남긴 책꼬리(추천사)가 적잖이 꽂혀있다. 참 이쁜 짓을 하는 손님들이 많다는 것. 물론 쥔장의 요구(?)에 지인들도 책꼬리 쓰기에 동참한다.

요즘 이곳에선 서점 운영에 있어 새로운 시도(프로그램)를 하고있다. 미니콘서트를 열고, 저자 특강도 열고, 드로잉 강습도 진행하고.. 마치 어른들에게 복덕방이 사교와 정보의 장을 만들어 주듯, 동네 젊은 분들의 만남을 이어주는 사랑방 역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아쉬운건 동네 손님들에겐 이런게 정말 좋다지만 정작 그녀들에겐 셈이 별로 없어보인다. 그런걸 하는건 그냥 그녀들이 그런걸 할 줄 알고, 그런걸 좋아하기에 허허실실 ...(좋아하는것만 하다 망하면 어쩌려고ㅜㅠ)


지난주에는 예능피디들의 이야기를 엮어 책을 낸 문화평론가 정덕현님의 토크행사가 있었다. 10,000원 참가비를 입금했고~ 제주에서 올라가겠다고 이들에게 알렸다. 그져 반가워하며..부탁을 하드라! 생각보다 모객이 안됐다며, 상암에 있는 지인들 몽땅 델꼬오라고~ 이런식이다. 물렁물렁한 강압ㅎㅎ

간김에 나도 읽었던 책들 중 2개를 골라 책꼬리를 남겼다. 천명관 작가의 고래, 황현산 선생의 밤이 선생이다. 근데 오늘 미녀알바에게 톡이왔다. 어제밤 손님 한분이 내가 쓴 고래 책꼬리를 보고 그 책을 사갔다고ㅎ 책꼬리가 맘에들어 책꼬리까지 가져갔다고~~으아~~~^^


두 미녀쥔장들의 이 맹랑한 분투기가 부디 술술 잘 풀리길 진심 바란다. 이제 내 또래들은 하나같이 몇년 후 있을(수 있는) 잔인한 명퇴를 걱정한다. 대개 어떤 장사를 할지 숙고할것이니... 프렌차이즈 치킨 빵 고깃집 말고도 성공(?)할 수 있다는 믿음을 주시길 두 여인께 부탁한다.

[북바이북 본점 위치 ] http://place.map.daum.net/24820170

[북바이북 소설점 위치] http://place.map.daum.net/248201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