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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_공동의 기억(2010~2014)

통통배 6탄. 제주 항해를 마쳤습니다. 오늘. 정확히는 어제. 제주 통통배 하반기 항해를 마쳤습니다. 마지막은 특별항해로 김남훈 선장님이 오셨습니다. 스페이스 인근 중앙고등학교에 특강을 마치고, 바로 넘어오셨습니다. 12시10분부터 진행하기로 한, 항해는 40분 정도에 시작을. (앞선 특강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듣자하니 행사의 메인인 전현무가 늦게 와 전체 행사가 늦게 시작되었다고 ㅜㅠ) 너무 늦어버려 항해를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세바시처럼 도 재미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부탁을 드렸죠. 세바시 무대라 생각하시고, 바로 항해를 하자고. 그랬더니 그는 비장의 카드를 꺼내들었습니다. 바로... 오늘 오후 서울로 가, 강연100도씨 녹화를 하는데~ 거기서 발표할 것을 우리에게 먼저 보여준 것입니다. 실패의 근육. 하염없이 늘어가(확장.. 더보기
다음의 마지막 기록 9월30일이었죠. 그날은 올해로 19년의 역사가 이어진 '다음'이란 이름의 회사가 마지막을 맞이한 날이었습니다. 10월1일부터는 다음카카오로 카카오와 합병이 공식화되기 때문이었습니다. 뭔가 합병을 위한 분주함과 술렁임속에, 앞으로 축배를 들던, 독배를 마시던~ 뭐가 어떻게 되건! 작으나마 마무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다음에선 공식적인 '마무리'의식이 준비되지 못했습니다. 모든 힘이 짧은 시간 준비된 '합병'에 맞춰졌기 때문이죠. 그러나 다음인들의 마음은 그렇지 않았던 거 같습니다. 뭔가 마무리가 필요하단 이야기로 술렁였죠. 그래서 비용을 안들이고, 쉽게 할 수 있는 마무리를 생각해 봤습니다. 1] 다음의 추억이 담긴, 사진을 다음게시판에 올리기 2] 9월30일 오후 3시에 한남/제주 다음인들 단체사진 찍.. 더보기
서울 X 제주 다음인들의 따땃한 교류 2013 다음 송년회 이야기 두번째.(첫번째는 한예슬프로젝트) 한남의 '뜨개동호회'와 제주의 '히든제주 프로젝트팀'의 크로스 프로그램. 제주 다음인들이 서울(한남) 다음인들에게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는 쉽게 해결이 되었다. 제주에는 사진동호회가 2개있다. 1개는 공식, 1개는 비공식. 공식 동호회는 송년회와 연계되어 사회공헌팀과 연결되어 뭔가를 진행하기 힘들었고, 히든제주팀과 붙었다. 히든제주 멤버들 중 한남 오피스에 전시를 원하는 분들에게, 제주 테마로 전시를 열어주는 것이다. 여기까진 정부환님이 매개자 역활을 톡톡히. 제주는 쉽게 판이 그려지고 이어졌지만, 한남의 다음인이 제주 다음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는 생각들이 길을 잃고 한참을 빙빙 돌았다. 그러다가 떠오른 제주 스페이스의 상징.. 더보기
한예슬 프로젝트 2013 다음 송년회 이야기 첫번째. 2013년 12월, 를 띄웠습니다. 내용은 한예술 하는 이들을 모아, 한예슬 마냥 이쁜... 업무공간을 만들어보잔 의도로. 이름에 낚였는지, 프로젝트의 의도에 낚였는지 8명이 모였습니다. 이 프로젝트의 시작은 소셜에서 곧잘 보이던 길거리 아트였습니다. 그리고 서울시에서 진행한 공공예술 프로젝트의 작품들을 우연히 보면서, 후미지고 습습한 곳일지라도, 예술의 아주 작은 빛이 스며들면 '이야기'가 샘솟고, 그 주변이 금새 뽀송뽀송해 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우리회사(당시는 다음)에서도 이런 거 해 보면 좋겠단.. 생각을 했죠. 공간이 재미나면, 그 공간에 있는 분들도 조금은 재미나게 일을 할 수 있겠단 생각으로. 그래서 함께 할 이들을 위와 같은 '이름'을 걸.. 더보기
5탄입니다. 이번엔 제주 통통배! 통통배 5탄입니다. 이번엔 [제주 통통배] 이야기입니다. 2014년 2월에 제주로 입도했습니다. 제주관련 일을 챙겨야 해서, 발령이 났죠. 허나 아는 이들이 많지 않아 참으로 심심심했습니다. 가족과도 떨어지고, 그 흔한 차도 없어~ 집-회사-집-회사의 패턴. 사람들을 만나야는데, 만날 구실도 없었습니다. 제주는 친자연, 친가족(기혼), 친집안(미혼) 모드가 강한 거 같았죠. 퇴근하면 바로 집으로 방으로! 집 어딘가, 방 어딘가에 꿀을 발랐나 봅니다. 더군다나 소속팀없이, 스텝으로 업무를 해야해서 느...을 혼자 빈둥빈둥 거렸죠.ㅜㅠ 이러다 바보되기 딱 좋겠다 싶었습니다. 일도 일이지만, 사람을 만나야 할 거 같았습니다. 그래서 동호회를 가입했습니다.(풋살, 족구) 제주는 개발자분들이 절대적으로 많아! 운.. 더보기
통통배 4탄. 2014년 상반기 항해 통통배 4탄입니다. 이번에 리얼타임으로 올립니다. 2014년엔 어떤 항해가 이어졌는지를 소개해 드립니다. [정기항해] 김태형 심리학자 _ 8번의 항해 [특별항해] 박원순 서울시장 양우석 감독(변호인) 미디어몽구 김남훈 육체파 지식노동자 상반기(2월~6월) 이렇게 총 12번의 항해를 했네요. 결과적으로 상반기 항해는 출석율이 상당히 높았습니다. 매번 20명이 넘었죠. [사진1,2. 상반기 정기항해였던 김태형선장님 항해. 마지막 항해 후 단체컷] 이유는 정기항해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습니다. 그런 분위기가 특별항해에도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작년 하반기 주현성 선장님(지금 시작하는 인문학 1,2 저자)과의 정기항해는 한번 항해마다 방대한 양의 지식탐험을 했는데, 뱃멀미(?)하시는 분들이 꾀나 많았습니다. .. 더보기
통통배 3탄 (이글은 2014.6.3에 쓴 것입니다.) 세번째 통통배 항해이야기입니다. 두번째 통통배 이야기로부터 너무 멀리 시간이 흘러버렸네요그간 많은 일들이 일어났죠. 가까이에는 다음과 카카오의 합병이 발표되었고, 50여일 동안 한국인들을 멘탈붕괴로 만들어버린 세월호 참사도 있었습니다. 여전히 우리는 그 탁한 수렁에서 빠져 나오지 못하고 있죠. 그리고 지금은 네거티브 外 별다른 정치적 승부수가 보이지 않는 선거가 한창입니다. 한 여름은 아직 오지 않았지만, 폭염 같은 세상에 현기증만 난다는 이들이 많습니다. 이럴 때, 방향과 대안을 제시해 줄 수 있는 탁월한 리더가 등장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푸념처럼 읊조립니다. 스스로는 도무지 이 난관을 헤쳐나갈 힘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삶의 의지와 방향이 꺾인 지금 이 상황.. 더보기
통통배 2탄 (2014.3.21에 작성된 글입니다.) 그렇다면 통통배는 어떻게 시작되었나? 3년 전, 1년짜리 인문학 강의 패키지를 수강신청 했었죠. 뭔가 헛헛한 일상에 꿀물 한 컵 이라도 마시고 싶단 생각으로. 그런데 그건 꿀’꿈’이었습니다. 정작 하수상한 일상의 풍파에 밀려 결국에는 거의 듣지를 못했습니다. 마지막 1개월을 앞둔 시점에서 그래도 뿌린 돈(30만원 상당)이 아까워, 어떻게 할까 십 수번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의지박약을 밀당 할 수 있는 분들과 같이 강의를 들으면 한 컵은 아니어도 방울방울의 단맛은 느끼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낙서판(회사 게시판)에 ‘인문소모임’ 안내를 했고, 천만다행히 10여명이 모였습니다. 1년간의 수강기간이 끝나고(모임은 한 달 정도 진행),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의견.. 더보기
통통배 인문학 동호회 1탄 2013년부터 통통배란 인문학동호회를 운영했습니다. 올해는 제주에도 통통배를 띄웠죠. 아래 글은, 다음공식블로그 담담에 연재한 원문입니다. ^^ ------------------------------------------------------------------------------------------------------- 통통배란 무엇인가요? 통통배는 다음인문동호회의 이름입니다. 뜻을 풀자면 망망대해, 좌표를 몰라 막막한 이들이 모여, 기계의 힘(모터)이 아닌 안간 힘을 더해 더해 ‘노’를 저어 ‘유인도’를 찾아가잔 의미입니다. 쉽죠? *잠수함이 아닌 관계로.. 깊이있는 항해는 (아쉽지만) 어렵습니다.^^ *바라는건, 통통배 항해를 통해! 알아서 잠수함을 타는 이들이 많아지길 원합니다. [사진1].. 더보기
회사에서 사람책 프로젝트 해보기 2탄 수요일. 불안했습니다. 사람책을 한다고 싸질렀는데, 공식안내에 이어지는 신청 댓글 수가 신통치 않았습니다. 아 이렇게 실패..란 걸 해보나. 싶었죠. 괜히했나~ 왜 사서 고생이지..등등 목요일. 마음이 한결 편안해 졌습니다. 될대로 되라. 베타 버전이라 생각하자. 첫번째 진행에 대한 '평가'를 지대로 해 이 담에 하면 좀 더 잘해보자. 그러니 실패하더라도(그래서 스텝들이 떨어져 나가도), 다시 일어서자..란 생각을! 결과는 대성공(이라고 혼자..생각^^). 사람책마다 1명의 대출자가 있었건, 4명의 대출자가 있었건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의도했던 것들이 참가한 분들...입에서 나왔으니까요. * 대출자들의 질문들이 스스럼없이 이어졌고!! * 사람책도 나름 신이 나, 준비한 이야기와 질문에 대한 답을 오가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