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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_공동의 기억(2010~2014)

회사에서 사람책 프로젝트를 해 봤어요. 1탄

[사람책 프로젝트]를 해 봤어요. 아래 위즈돔에서 진행하는 걸, 회사에서 함 해 본 것입니다. 

* 사람도서관 위즈돔 http://www.wisdo.me/ 

 

제주로 와선 참 외로웠죠. 아는 이들이 그리 없었고. 혼자 밥 먹는 일이 많았고. 이런 기분을 느끼는 건 비단 나 뿐만이 아닐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한켠으론 다음엔 젊은 분들이 많고, 그 중에는 <독특한 삶>을 살아가(내)는 이들이 많을 거 같았습니다. 그 흥미로운 분들을 만나 볼 수 없을까.. 생각해 봤죠. 그런데 뜬금없이 들이대는게 얼마나 머쓱한 기분이 들던지~^^

 

그러던 중 사람책이란게 떠올랐습니다.

사람책은 예전부터 계속 해 보고 싶었던 프로젝트였습니다.

사람을 책으로. 다른 이들이 그 책을 대출해, 그 사람의 컨셉화 된 이야기를 듣는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관계'가 만들어 지는 것.

 

시작은 이 사람책이란 프로그램을 주변에 알려 반응을 보는 것.

(만약 부정적인 회신이 많았더라면, 정말 포기했을텐데..다행히 주변에 좋은 분이 많았다..ㅎ)

 

먼저 언제나 든든한! 쏠프로젝트의 연지님에게 소개해줬다. 역시나 반기는 모드.

그녀는 본 사람책이란 프로그램을 경영지원 그룹장님인 호영님에게 메일로 제안을 해 줬습니다.(호영님 스텝인 제가 제안하기에는... 쫌 그랬었다라는~ㅎ)

 

그리고 만약 회사차원에서 한다면, 교육문화팀에서 해야 할 거 같아~ 정환님, 민호님에게도 살짝 소개를 해줬죠.

음.. 감성 반응은 OK였지만, 상황 반응은 어렵다! 였습니다.(자세한 이유는 물어보진 못했다. 들었는데 생각이 나지 않을 수 도 있다. ㅜㅠ)

 

약간은 답보상태가 지속되었습니다. 이러다가 못하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심~ 동호회로 내가 그냥 해 볼까.. 며 생각해 봤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죠.   

 

그러던 중 전사스피치 프로그램을 제안하려, ceo와의 대화를 신청했고

이 자리에서 사람책도 추가해 총 3가지 이슈로 PT를 해 버렸습니다.ㅋㅋ

 

1] 전사 ceo스피치(공감토크) : 빠른 변화. 단절된 정보 등 이메일 커뮤니케이션으로는 안된다. 직접 나서서 스피치와 Q&A를 하셔야 한다. 이 행사는 내가 만들어 보겠다. 월 1회 하면 좋겠다.

 

2] 그룹장 스텝 모임 : 이제 다음을 전체로 묶는 건 그리 의미 없어 보인다. 그룹별 규모가 커졌다. 그룹별 문화를 만드는게 중요하다. 그 시작으로 각 그룹별 스텝모임을 통해, 정보교환 및 프로그램 업그레이드를 해 보자.(지금은 유닛장 스텝이지만, 이때는 그룹장 스텝이었기에)

 

3] 사람책 프로젝트 : 회사에 특별한 능력있는 이들이 많다. 다음은 이들간의 관계를 만들기 용이한 분위기다. 회사차원에서 해 볼만한 프로그램이다.

 

세훈님은 1]은 해 보잔 의견을. 허나 월1회는 많고, 격월 단위로 해 보자고~ 2]는 별다른 코멘트가 없었고. 3]은 이거 좋은 아이디어다. 당장 해도 되겠다...라고 하셨습니다. 그에 힘입어. 고민이 플랜으로 점화되기 시작했죠. 물론 회사차원에서 하면 좋겠지만~ 이게 일로 시작되면, 어마한 리소스가 들어갈 게 분명해. 결국 사고를 치기로...마음을 단단히~^^

 

하반기 동호회 신청을 앞두고, 이걸 혼자 도모하기엔 벅차단 생각으로! 동호회를 통해~ 함께 준비할 이들을 모았습니다. 제주에서 뭔가를 하기 전, 늘~ 물어보는 존재. 민창현님과 김지수님에게 이 프로그램을 소개하니, 좋다..좋다..연발을 하니 연신 기분이 좋았습니다. (동호회로 한 이유는 반기별 지원금이 존재하기에, 혹여나 필요할 '비용'을 충당키 위해)

 

낙서판을 통해~ (가까스로) 10명을 모았고, 그렇게 '도도하게' 시작을 했습니다.

 

 

[사진1,2. 사람책 첫번째 회의. 사람책에 대한 설명과 그때 모인 기획단 멤버들]

 

첫번째 모임에서, 사람책의 의미를 설명해주고, 비젼을 이야기했습니다.

 

1> 우리는 이기적(우리만의 즐거움) 동호회가 아니라 이타적(누군가를 위해!) 동호회다.

2> 월마다 10권 정도를 추가로 업데이트해, 년말에는 40여권의 책이 만들어 질 것이다.

3> 그리고 합병 이후엔 다음카카오 직원들간 유의미한 교류(관계)의 장이 될 것이다.

4> 우린 정말 멋진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게 7월, 동호회는 [사람책 기획단]이란 이름으로 첫발을 디뎠습니다.

첨엔 10명의 멤버들을 <섭외팀 / 개발팀(대출예약시스템) / 총무 / 디자인&페이지 기획팀>으로 나눴습니다.

 

그런데 미팅을 거듭할수록, 위 구분은 의미가 없어지더라구요. 뭐니해도 개발이 녹록치 않았습니다. 일이 많은 이들에게 또 하나의 일을 주는 거 같아, 처음부터 힘에 겨워 지칠 것만 같았죠. 그리고 사람책 스텝이 누구보다 흥에 겨워, 신나게 활동을 해야하는데. 그 활기는 우리부터 관계가 확장된다는 '느낌'과 '경험'으로부터 온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위와 같이 팀을 구분해 버리면! 섭외팀을 제외한 나머지는 의도와 달리 동호회 활동이 '일같은 일'로 '변질(?)'될 거 같았습니다.

 

다시 원점에서. 의견을 모았고.. 그 결과!

 

사람책 소개 & 예약 페이지 개발은 포기. 모든 것은 낙서판에 '심플'하게 진행(신청은 댓글로!!)

그리고 팀 구분이 아닌 <1인 1권 매니징> 시스템으로 전환. 멤버 전원이 매달 1권씩의 책을 매니징 하는 걸로 확정.

 

위와 같이 기획단 운영 시스템을 정리한 후, 멤버들에게 사람책으로 추천하고 싶은 분들을 추천받았습니다.

2가지 컨셉을 전제했죠. [라이프] [워크]

 

라이프는 술술 나왔습니다. 워크는 많지는 않았지만 어느 정도 후보들이 등장했습니다.

그러던 중 워크는 빼자는 의견이 나왔고, 그 이유는 검증하기 어렵고, 오해의 여지가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특히나 일과 관련되어, 민감하단 것.

 

내 생각은 제주란 공간에서, 자기(업무)성장을 위해! 다양한 업무의 '멘토'들을 영접해~ 관계를 맺어주고 싶었으나,

일단 라이프만 추진해도 대세에는 지장이 없고, 이 이슈로 시간을 끌고 싶지 않았기에 OK했습니다. 대신 언젠가는 워크를 해 보고 싶단 이야긴를 남겼죠. 여지를 남긴!

 

그렇게 라이프 컨셉으로 20여명이 추천되었습니다.

그 중에서 첫번째 오픈을 위해! 12권을 추렸고!,각각 멤버들과 매칭을 했습니다. 1인 1권 매니징.

 

 

매니저

사람책

컨셉

민창현님 노영아&김태호님  [전원라이프] 나도~함 해보자. 전원주택 & 바베큐 라이프
정창현님 권태영님  [맛집] 얼음장같은 눈으로 본, 제주맛집 전격공개
이효선님 김성욱님  [여행] 죽도록 한가지만 판다! 컨셉여행 노하우
하수임님 김광수님  [몸관리] 무너지는 몸에 대한 예의, 몸(매)관리
하수임님 김주연님  [사람] 나는 누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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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영선 최세훈님  [다이어트] 15kg감량성공 & 요요까지

[사진 3,4. 라이프 섹션 후보 추천. 그리고 12명으로 정리]

 

그리고 각자 맡은 사람책... 섭외에 들어갔습니다.

 

사람책이란 개념이 생각보다, 명쾌(?)하지 않았던지 추천받은 몇 분은 2번 이상의 미팅을 해야만 했습니다.

결국 위 12권 중 주연님은 개인사정으로 다음기회에 하기로 했고. 11권의 책을 오픈하게 되었죠.

 

[사진 5. 첫번째 사람책 이미지. 기획단 멤버, 아라님이 정말 고생했다. 광고홍보 전공했다는 이유로, 긴히 부탁을^^]

 

낙서판 댓글로 신청을 해야하는 터라, 번호를 넣었습니다.

위 이미지는 사람책 데이(28일) 이틀전에 낙서판에 올라갔습니다.

 

* 진행과 관련해서는 다른 포스팅으로!!

* 사람책을 보다 분명히 알기 위해, 위즈돔에 사람책으로 가입해! 1번의 세미나를 진행해 봤죠. 그것도 멋진 경험~

* 위 이미지를 선보이기 전, 25일(월) 아침에 낙서판에 관련 안내를 했다. 원래는 닷원/닷투에 텐트를 치고, <텐트토크 _ 사람책>으로 광고를 하려고 했지만! 텐트 섭외에 실패해.. 결국 낙서판에 공식안내 전 사전안내를 했다. 그런데 문제가 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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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안내에 얽힌 흑역사]

 

월요일 아침에 위 이미지가 나오기 전, 낙서판에 관련안내를 먼저했다. 마음이 급했다.

제목은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나름 산수유 광고를 패러디했다. 그런데 왠일. 의도치않게... 분위기가 험악하게 흘러갔다.

찬성도 이어졌지만, 반대가 계속 붙기 시작했다.

(다음 자유게시판인 낙서판 글에는 댓글/찬성or반대를 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반대이유를 알길 없다가, 멤버 한분이 '제목에 대한 반감'이 반대의 이유가 아닐까~했다. 다들.. 합병과 관련된 이슈인 줄 알고 클릭을 했고, 그에 대한 내용이 아닌 것에 대해 '허탈(?)'했는지...이 불만은 '블라인드'로 까지 이어졌다.

 

블라인드(익명게시판)에 오른 제목은 '낙서판에 제목으로 낚시질 좀 하지 맙시다'였다. 그 글에 대한 댓글이 쭈욱 이어졌다. 초반엔 '너무 민감해하지 마라. 낙서판아니냐...'와 같은 것이었다. 그러던 중 어느 분이

왜 낙서판글에 대해 왈가왈부 하냐, 너같은 놈들때문에 제대로 된 커뮤니케이션이 안된다. xxx야...란 글을 남겼다. 이때부터 본 게시글의 댓글과 조회수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흑탕물 싸움으로 이어졌다. 사람들은 'xxx'란 표현에 함몰되어 글에 대한 취지를 갑론을박하기 보다, 익명에 'xxx'란 표현이 등장한 것에 엄청난 흥분을 했고, 그 글을 올린 분 역시 지지않고 자신만의 논리로 반박을 했다. 지금 확인해보니, 댓글 총 60개 / 조회수 2,000을 넘겼다. 아마도 블라인드 글 중 최고(?)로 등극하지 않았을까..싶다.

 

어떤분들 이 일로, 이번 사람책이 엄청 홍보되지 않았냐..라고 위로를 하드라. ㅜ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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