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다음 송년회 이야기 두번째.(첫번째는 한예슬프로젝트)
한남의 '뜨개동호회'와 제주의 '히든제주 프로젝트팀'의 크로스 프로그램.
제주 다음인들이 서울(한남) 다음인들에게 어떤 선물을 하면 좋을까는 쉽게 해결이 되었다.
제주에는 사진동호회가 2개있다. 1개는 공식, 1개는 비공식.
공식 동호회는 송년회와 연계되어 사회공헌팀과 연결되어 뭔가를 진행하기 힘들었고, 히든제주팀과 붙었다.
히든제주 멤버들 중 한남 오피스에 전시를 원하는 분들에게, 제주 테마로 전시를 열어주는 것이다.
여기까진 정부환님이 매개자 역활을 톡톡히.
제주는 쉽게 판이 그려지고 이어졌지만, 한남의 다음인이 제주 다음인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는 생각들이 길을 잃고 한참을 빙빙 돌았다. 그러다가 떠오른 제주 스페이스의 상징인 '인터넷하는 돌하르방'에 목도리&모자 씌워주기. 겨우내 제주 다음인들의 따뜻한 체온을 지켜주기 위한! 상징적인 퍼포먼스를 하기로 했다.
이건 매 겨울 일본대사관 앞 '위안부 소녀상'에 감기는 목도리에서 영감을 받았다. 동상이 아무리 맨살이어도 어디 추위를 느끼랴. 하지만 그건 위안부 할머니를 비롯해 그 이슈를 온 몸에 감고 싸우는 이들에겐 엄청난 힘이되는 상징이었다. 이것 말고도 영감을 준 장면은 또 있었다. 2013년 실험예술제가 제주에도 내려왔다.(이 행사 총감독인 김백기 감독님이 제주로 내려오시면서, 이 축제까지 챙겨 온 것이다.) 행사에 참가한 한 예술가가 서귀포 올레시장에 있는 어느 석상에 털실을 재료로 옷을 만들어 입힌 사진을 봤다.(찾아가서 보기도 하고)
이것을 할 수 있는 분들인 '뜨개동호회'를 만나~ 제안을 했다. 이때 중간 연결을 해 준 분은 김다혜님. 뜨개동 회장님은 회원들과 얘기해 보겠다며... 그리고 돌아온 답은 ok.(매번 느끼는 거지만, 정말 맘씨들이 곱다!)
히든제주멤버들은 한 해 동안 찍은 사진들을 선별해, 총 150여장의 사진을 전달해 주었고.
뜨개동호회멤버들은 약 한 달 동안 점심시간을 이용해, 만든 대형~ 털목도리와 모자를 준비해줬다.
그 결과는..................^^
한남 카페테리아 5층 벽면에 '제주도'모양의 테마로 사진전을 열었고,
돌하르방은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도록, 꼭꼭 눌러씌우고~ 돌려감았다.
[사진 1~5. 한남오피스에서 진행된, 히든제주 사진전 _ 각 사진마다, 작은 포스트잇으로 작가를 표기 ]
[사진 6 _ TOMS 조준형부장님이 제주스페이스에 방문해, 탐스깃발을 들고 기념샷]
[사진 7 _ 독설닷컴(고재열기자님)이 트위터에 제가 올린 트윗을 리트윗 _ 도대체 몇십만명이 본거야?^^]
[사진 8 _ 다음창업주 이재웅님이 페북에서 제가 올린 포스팅을 공유 _ 뜨개동호회 존재에 깜놀했다는..ㅎ]
이렇게 서울 X 제주의 다음인들의 따땃한 교감은 이뤄지고.
돌하르방의 털모자와 목도리는 12월부터 1월까지 약 2달간... 유지가 되었고.
사진전은 송년회가 끝나고, 서울 다음인들을 대상으로 분양이 되어! 여전히 누군가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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