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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탐탐

1122 제주의 토요일. 1탄] 재주도좋아~ 비치코밍전시

주말이란 시간. 오랫만에 제주에 남겨졌습니다.

서울은 비가 온다고 했지만 제주는 같은 나라가 맞나 싶게~ 햇볕 쨍! 바람 짱!

마냥 커피숍에서 밀린 일을 하거나, 책을 읽기엔 명분이 조약했습니다.

 

쏘카(Socar)를 예약했습니다. 나같은 뚜벅이 족(제주에서)에겐 정말 요긴합니다.

대개의 렌터카는 공항에 배치되어 있지만, 쏘카는 생활공간 가까이에도 배치가 되어 있죠.

6시간. 4만원대. 허나 이전에 받은 3시간 쿠폰을 쓰니 2만원 대로 다운.

 

먼저 재주도좋아가 운영하는 아담한 '반짝반짝 지구상회'로 네비를 찍었습니다.

이곳은 제주 빈집 프로젝트 3호로 만들어진 공간입니다.

 

여기에선 비치코밍전시 '제주바다로부터'란 전시가 11.21~12.20 진행이 되고 있습니다.

두세달 전, 재주도좋아 '조원희'작가님으로부터 본 전시를 소개받았습니다.

전시는 제주 바닷가에서 쓰레기를 줍고, 그 쓰레기를 사연(어디서, 왜, 나의 기분 등)과 함께 서울의 작가에게 보내면

그 작가는 그만의 창조력을 동원해 작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쓰레기 줍기(비치코밍)는 일반인(비치코머)이, 작품은 뭍에 계신~ 작가가 만듭니다.

프로그램이 이쁘죠~^^ 비치코밍 컨셉도 좋지만! 일반인과 작가가 이어져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게 감동입니다.

이 모든 건 재주도좋아란 팀이 기획하고 운영합니다.

 

저도 비치코머로 참석을 했고, 제가 주은 쓰레기와 사연이 어떤 화학적 결합을 통해~ 세상에 나왔는지 궁금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다음카카오 직원분들이 총 6분이 참가를 했습니다.(조나영님, 호밀님, 오준석님, 민창현님, 손지선님 & 저)

 

*가는 길은 그야말로 지금 내가, 지금 우리가 축복받고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서울에선 감히 경험이 될까~

 

* 반짝반짝지구상회 문 옆에 붙은 전시안내 현수막.

 

* 이번 전시에 참가한 '비치코머'들의 사연들이 한 쪽 벽면에 가지런히 붙어 있네요. 그 앞엔 의자가 절묘하게~

(다른 작품은 흘깃봐도, 작품의 시작점인 비치코머들의 사연만큼은 차분히 읽어달란 의도?였을까요..^^) 

 

* 회사 동료 손지선님이 쓴 내용입니다.

 

* 이건 저네요...^^ 쓰레기 접수 마감에 헐떡이며, 바람이 엄청 억세게 불던 날~ 금능에 갔던 기억이.

 

* 회사 동료 '호밀'님의 글이네요. 제주에서 가장 이쁜 분입니다. 캐릭터가 분명하죠.

 

* 이건 제가 주웠던 다양한 쓰레기 中 작가에 의해 선택되어~ 작품으로 승화된 친구들이네요.

 

* 전시장 풍경입니다. 3시방향에 남자들이 보이나요? 저보다 일찍 이곳에 와서~ 반지만들기 워크샵에 참여한 회사동료들입니다. 부환님, 지수님, 민창님(민창님은 요즘 이곳에 자주 드나든다죠?) 

 

* 손지선님의 쓰레기가..이렇게 작품으로! 파리는 박제된 게 아닙니다. 그가 스스로 쇼잉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 작품들과 동향(쓰레기더미?)이었던 모양이죠.

 

* 각 비치코머들이 '재주도좋아'에 주워바친~ 쓰레기들..의 모둠사진입니다. 혼자는 미약하지만, 모아놓으니~ 뭔가! 힘이 느껴지네요. 뭉치면.. 크다 & 뭔가 힘이 느껴지는 질서가 존재한다. 

 

*손지선님은 뭔가 영감을 주는 쓰레기를 많이 모았나 봅니다. 작품들이 많네요...

 

* 민창현님의 쓰레기가 작품으로 변했네요. 요즘 그의 삶이 비슷하겠단 생각이 듭니다.

 

* 호밀님 쓰레기는 이렇게. 작품은 그녀를 적잖이 닮았네요. 알록달록.

 

* 오준석님의 쓰레기는 요로코롬~ 개과천선했습니다.

 

* 다사인 동호회 짱..님이신 '조나영'님의 쓰레기의 변신.

 

본 전시를 기획한 재주도좋아 '조원희 작가'님에게 들은 얘기입니다.

제주의 해수욕장마다 나오는 쓰레기가 다르다고 합니다. 각 해수욕장마다 특정 쓰레기가 유독 많다고 합니다.

뭔가 인접한 육지 & 해류의 영향등과 밀접하겠죠?

 

비치코밍과 관련해, 재주도 좋아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프로젝트는 그들의 아지트는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확인을 하시면 됩니다.

https://www.facebook.com/#!/jaejudojoa?fref=ts

 

이름도 참 잘 지었죠? 귀에 쏙쏙 들어올 뿐 아니라~ 이름에서 그들의 활동이 어느정도 '예상'이 됩니다. 그러니 친밀하게 느껴지죠. 물론 그 예상을 뛰어넘는 활동을 하기에.. 계속 주목을 받고 있겠죠.

 

여기 멤버들은 제주 해녀학교에서 만난 동기생들로 이뤄졌다고 하네요.

부디~ 그들의 활동이 오래오래 이어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