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시에 시작하는 부침개 콘서트.
오늘은 라이너스 담요가 초대가 되었네요.
이름만 들었던 담요.
언플러그드로 진행된 그녀의 라이브.
관객과의 거리 불과 1m. 담요는 내심 수줍어했지만
금새 분위기에 젖어들었고, 그들만의 아우라를 십분 발휘해~ 모두의 마음을 아쌀하게 덮어줬죠.
가냘픈 연진님. 함께 온 부끄럼 기타리스트(이름은 기억이 ㅜㅠ)의 조합.
연진님은 노래면 노래, 멘트면 멘트~ 극도로 다정다감한 여동생같은 컨셉이었습니다. 므흣흣흣~
(여러 동료가수들을 언급할 땐, 오빠...란 단어가 서슴없이 나오더라구요.)
한편 기타리스트는 공연내내 말한마디 없었죠. 그져~ 고개만 끄덕이거나 휘저을 뿐.
그 모습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연진님은 달큰한 와인같았다면, 그분은 표정은 없지만.. 누군가를 ㅋㅋㅋ 웃게 만드는 소주같았죠. 예술가의 힘은 이런 것인지....모르겠네요. 시답지 않게도~ 누군가를 웃음짓게 만들어주는.
무려 1시간동안 진행이 되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 서울서 챙겨온, [ 1집 3개/2집 7개]의 음반을 단돈 10,000원에 판매를 했는데 몇 초 만에 매진...문제는 워낙 짧은 시간에 이뤄진 거래라. 누군가~ 1,000원을 내고 음반을 받아 갔는지. 모아진 돈은 91,000원이었다는 웃지 못할 일이.
그리고 이어진 뒷풀이.
저는 쏘카 반납시간에 걸려, 뒷풀이가 세팅되는 것만 보고.. 쫄깃을 떳죠.
이런 분들이 어떻게 이곳까지 와서! 공연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시죠. 분명 작년까지(정확히는 올 3월)는 쫄깃에서 팬서비스 차원에서 작지 않은 지출을 했을 것입니다. 출연하는 분들이야 노 개런티로 온다지만, 그들의 항공료 및 기타 비용(식사 등)을 제공해야 하니. 그들의 뚝심이 통했는지, 올해부터 넥슨에서 제주 _ 하우스콘서트를 후원하기 시작했다고 들었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이..부침개 콘서트.
(넥슨은 참... 잘해요. 큰 힘들여 박물관도 만들고! 작은 공들여 이런 행사들이 만개할 수 있게 도와주니.. 이와 비교해~ 다음카카오는 쫌 아쉬운 감이..ㅜㅠ)
*넥슨의 하우스 콘서트 후원에 대한 뉴스는 http://durl.me/79cg64
이 부침개 콘서트는 블라인드로 오픈이 됩니다.
이번 부침개 라인업이 누구인지 안밝히고, 행사안내와 함께! 20명의 관객을 선착순으로 뽑죠. 이 얼마나 바늘구멍인지요.
헌데~ 공연이 진행되는 쫄깃센터에 가보면 거의 50명 정도의 관객이 있습니다.
선착순 外 쫄깃에 머무르는 여행객들은 그냥! 입장입니다. 우연히 머물게 된 일정에 게스트하우스에서 그런 특별한 경험을 선물하니. 얼마나 좋을까요.
최근엔 이적...느님이 공연을 했단 소식이 파다하게 퍼졌죠. 대에박..ㅎ
그를 1m앞에서 만나며, 그의 음성을 듣는 것으로도~ 복되도다!^^
본 판은 쫄깃의 대장인 메가쇼킹이 열고,
라인업은 서울 쫄깃의 대장격(여긴 메가쇼킹+메가님 동생+김작가.. 이 3분의 합작)인 김작가님이 탁월한 네트워킹 그물을 펼쳐, 정성스레 한 분 한 분..섭외를 한다고 하네요.
이번 담요는 앞서 10월에 공연한 절친, 주윤하님으로부터 소식을 듣고, 가보고 싶단~ 생각을 하던 찰라.
원스 영화 토크행사에 참가했다가 김작가님을 만나, 결국엔 성사가 되었다고 하네요. (바라면 이뤄지도다!!^^)
12월엔 누가 부침개에 등장을 할까요? 김작가는 자신만만. 기대하라고 하네요.
12월 제주로 여행을 간다면, 쫄깃에서 한 번 머물러 보세요. 운이 좋다면~ 바닷가의 까마득한 짠내를 배경으로 달콤한 음악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그야말로... 허니버터칩!! 같은 일이죠.
* 담요의 솔로가 이어집니다.
*뒷풀이시간. 공연 후~ 먼길 오신 분들은 알아서 가십니다. 남겨진 자들은 이곳에 머무르는 분들 그리고 가수님(들). 팬들이 알면, 놀랄 일이죠. 그러니 블라인드로 공연 한시간 전에 누가 나오는지 알리나 봅니다. 초대된 가수분들도 자신들의 스케줄에 본 공연을 올리지 않는다고 하네요. 그야말로~ 깜짝공연.
*왠만한 게스트하우스엔 이런게 있겠죠? 방명록같은... 그 뭔가. 이런 아날로그가 마음을 데웁니다. 알지 못한 그들이 남긴 따뜻한 이야기가 왠지 모르게 내게 말을 거는거 같죠.
*가야해서 나선 쫄깃. 그 옆에 눈에 띈~ 카페&게스트하우스. 중간층은 오픈형으로 본집의 지붕을 그대로 드러냈다.
* 담에 꼭 하루, 머물러 보겠단...생각을 한, 쫄깃 옆! 플래닛 게스트하우스. 단층 구조로~ 바다와 마주보고 있다고.
*쫄깃 벽면에서 발견한, 음악회 포스터. 부침개 콘서트와 같은 날~ 알고보니... 쫄깃에서 5분도 안되는 거리에.
* 그래서 길가에 차를 세우고, 혹시나 아직도 공연이 진행되나 싶어~ 가봤더니. 이렇게~ 마을잔치..비슷한 느낌. 뒤에 걸린 현수막은 쫌...... 빈약해 보였고, 위에 둘러쳐진 풍선들은..ㅎㅎㅎ 아무렴 어떠랴. 이렇게 카페가 동네 사랑방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만으로도!
* 음악회가 진행된, 꽃피자 카페. 피자와 커피를 판다고...하네요.^^
이렇게 중간에 주춤해, 9시30분 반납에 1분 오버가 된 채로~ 쏘카죤에 도착을. 휴~~~^^
* 이 날, 이곳말고도 더 스트롱홀드에선 '사장님 친구들'의 공연이 있었고! 겟인제주 멤바들이 오픈한, 겟 스페이스에선 갤럭시익스프레스의 공연이 있었다고 한다. 좀만 찾아보면! 공연이 차고 넘치고~ 미술이 흘러 넘친다. 이 뿐이랴. 단지 찾지않고 기다리기에 아무것도 없는 것 처럼 느껴질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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